모비스는 전반 14점 차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아쉽게 역전패했다.
경기내용은 좋았다. 리오 라이온스와 함지훈, 그리고 양동근이 빠진 상황. 정규리그 1위 오리온스를 완벽히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그러나 한계가 있었다.
29일 울산 오리온스전에서 74대83으로 패한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전준범을 보면 김유택이 생각난다"고 했다. 이날 전준범은 수비에서 매우 아쉬웠다. 기본적인 수비 약점이 있었다. 고비마다 세 차례 공격수를 놓치면서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유 감독은 "상대팀의 볼과 공격자를 함께 보지 못하는 게 전준범 수비의 가장 큰 약점이다. 상대 스크린에 대해서도 파워가 약하기 때문에 쉽게 당한다. 예전 김유택은 마른 몸에도 골밑 몸싸움은 매우 치열했다. 김유택이 생각난다"고 했다.
경기내용은 좋았다. 하지만 유 감독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양동근이 없다고 생각하고 농구를 해야한다. 지금 선수들이 주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여전히 자신들은 식스맨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이 가장 큰 문제"라며 "지금 뛰는 선수들이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양동근이 들어와도 지난 시즌처럼 많이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 출전시간을 줄일 것"이라고 했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