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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송'의 기적, 故 서지원 유작도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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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SBS '심폐소생송'이 스무살 나이에 요절한 고 서지원의 유작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28일 방송된 '심폐소생송' 2부는 서지원의 숨겨진 명곡 '76-70=♡'을 새롭게 발견했다. 작곡가 박선주가 심폐소생을 의뢰한 이 노래는 1996년 세상을 떠난 서지원의 유작으로, 감성 발라더 정준일과 레드벨뱃 웬디의 하모니를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노래와 함께 원곡자가 등장할 순서에 서지원의 생전 밝은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돼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패널로 출연한 박경림은 서지원과의 인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과거 스타와 청취자로 만났을 때 "서지원이 내게 방송인이 되라고 꿈을 줬다"는 것. 사연을 털어놓던 박경림은 고인이 된 서지원을 떠올리며 끝내 울먹였다.

또한 현장에 서지원의 절친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서지원과 함께 SBS 예능 MC로 활약한 배우 출신 사업가 강태석. 고인의 장례식에서 영정사진을 들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던 강태석은 서지원의 노래가 재조명되는 무대를 기념하기 위해 기꺼이 녹화 스튜디오를 찾았다. 강태석 역시 서지원의 노래가 재탄생되는 무대를 지켜보며 눈물을 보였다.

고인과 함께 '76-70=♡'을 불렀던 박선주는 "이 노래가 잊혀지지 않길 바란다"며 "'심폐소생송'을 통해서 사랑을 받을 기회가 와서 하늘에 있는 서지원도 진심으로 기뻐할 것"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는 서지원의 명곡 외에도 박지민이 부른 공일오비의 '어디선가 나의 노랠 듣고 있을 너에게', 이정이 부른 십센치의 '낫씽 위드아웃 유(Nothing Without You)', 옥주현이 부른 조영남의 '그대 따르리' 등이 심폐소생의 기회를 얻었다.

한편, 방송을 통해 공개된 음원은 삼성전자 모바일 뮤직앱 '밀크(MILK)'에서 무제한 다시 들을 수 있으며, '심폐소생송'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대국민 숨은 명곡 찾기 프로젝트' 이벤트 또한 밀크(MLK)에서 확인할 수 있다.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