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민, 차두리 양측면 공격 전술 효과 봤다. "
서울은 전반 27분 광주 김호남에게 선제골, 3경기 연속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1분 박주영의 동점골, 후반 3분 오스마르의 역전골, 후반 32분 김동우의 쐐기골에 힘입어 3대1로 역전승했다.
경기직후 기자회견에서 최용수 서울 감독은 "전반부터 광주가 원하는 공격방식이 전개되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힘든 경기를 예상했지만 동점골이 일찍 터져줬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선수들이 기다릴 줄 알았다. 초반 광주에 분위기를 뺏기며 고전했는데 선수들이 경기를 뒤집고자 하는 의지와 추석 홈 팬들에게 선물을 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수비수 등 여러 선수들이 득점을 하게 돼 앞으로도 좋은 공격 루트가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다득점은 모두가 원하지만 쉽지 않다. 오늘도 1골차 승부, 아니면 동점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을 넣어 다득점한 면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흐뭇함을 표했다. "오늘 뒤처지면 앞으로 상위권 순위 경쟁에서 밀리게 됐는데, 앞으로 계속 끈기를 가지고 따라붙는 형태로 가야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기를 너무 끌려가면서 후반 고광민과 차두리를 더 공격적으로 올렸는데, 양측면을 잘 쓴 것이 효과를 봤다"고 했다. 이날 선제골, 쐐기골을 도우며 서울에서 5시즌만에 공격포인트 100포인트를 넘어선 에이스 몰리나에 대해서는 "5년 동안 팀의 성공을 위해 함께 달려왔다.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1980년생) 11km를 뛰는, 자기관리가 뛰어난 훌륭한 선수다"라고 극찬했다. "K리그에 다시 나올 수 없는 한 경기에서 세 골과 세 개 어시스트를 했던 선수다. 자기의 존재감을 팀에서 보여주고 있다"며 대기록 작성에 축하를 건넸다.
이날 승리로 5위 서울은 최근 5경기 1승1무3패의 부진을 털고, 확실한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값진 승점 3점을 추가하며 4위 성남(승점 51,득실차 +7)과 똑같은 승점 51(득실차 +6)로 키를 맞췄다. 승점 53의 2위 포항을 2점차로 바짝 추격하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 전쟁에 불을 지폈다. 상암=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