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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박주영 왼쪽발바닥 부상...심각한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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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 체크해본 결과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다. 지금 받는 느낌으로 상당히 심각하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공격수 박주영의 부상에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다. 한가위 연휴인 2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K리그 클래식 클래식 25라운드 순연 경기, 광주와의 홈경기 박주영은 선발출전해, 전반 31분 몰리나의 도움을 받아 동점골을 밀어넣었다. 몰리나의 100포인트 대기록 작성을 도왔고, 3대1 역전승의 도화선이 됐다.

지난 8월 29일 28라운드 제주 원정(1대2패) 이후 5경기만의 선발 출전이었다. 직전 32라운드 성남전(0대1패)에서 30분간 출전하며 감각을 예열했다. 최 감독은 "박주영의 무릎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님에도 팀이 힘든 상황에서 출전하고 싶어하는 의지가 강했다"고 귀띔했다. "박주영은 팀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는 선수다. 이기고자 하는 의지, 좋은 기운을 전이시키는 힘이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전반 31분 아드리아노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박스안 몰리나에게 패스를 찔러넣었다. 몰리나가 거침없이 문전 쇄도하는 박주영을 바라봤다. 박주영이 톡 찍어올린 볼이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박주영의 '원샷원킬' 올시즌 7호골, 몰리나의 시즌 8호 도움이었다. 몰리나는 지난 9월 19일 슈퍼매치 이후 열흘만에 다시 도움을 기록했다. 무릎 부상을 참으며 선발로 나선 박주영은 7월 25일 인천전 이후 두달만에 골맛을 봤다. 8월 29일 제주전 이후 지난 라운드 성남전에 교체출전했고, 5경기만에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특유의 영리한 위치선정과 결정력으로 골맛을 봤다. 그러나 부활을 알리는 순간, 또다시 부상의 악령이 찾아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광주 이찬동과 충돌한 박주영은 왼발 통증을 호소하며 실려나갔다.

경기 직후 박주영의 부상 정도를 묻는 질문에 최용수 감독의 낯빛이 흐려졌다. "하프타임 체크해본 결과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다. 발바닥 쪽 같다"고 했다. "힘든 재활 끝내고 돌아와, 중요한 분위기에서 동점골도 넣어주고 오늘 반전에 일등공신이 됐는데"라며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상황을 봐야겠지만 향후 제가 원하는 공격조합에 깊은 고민이 될 것같다"고 했다. 상암=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