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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묻지마 폭행, 가해자 신상 털려 경찰 수사 "인권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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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묻지마 폭행

길가던 20대 연인을 무차별 폭행한 일명 '부평 묻지마 폭행' 사건의 가해자 신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4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여고생 A(18)양 등 이 사건 피의자 4명의 얼굴 사진과 이름 등이 이날 오후부터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포털 사이트 블로그 등에 퍼졌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오후 1시께 최초 유포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진을 방송뉴스 기사와 함께 올린 뒤 급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페이스북 사용자의 신원을 파악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비록 폭행 사건의 가해자지만, 인권침해와 가족·친구 등 제3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최초 유포자를 검거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 부평경찰서는 이날 자진 출석한 여고생 A(18) 양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A양과 함께 출석한 일행 B(22)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A양 일행은 지난 12일 오전 5시경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중 인천시 부경구의 한 횡단보도 부근에서 한 20대 커플을 마주쳤다. 이때 A양 일행은 이 커플에게 이유없이 욕설을 퍼부은 뒤, 이들이 항의하자 택시에서 내려 집단 구타했다. 20대 커플 두 사람은 갈비뼈와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하지만 이들 일행은 폭행 혐의만 시인했을 뿐, 핸드폰 손상 및 고가 명품 시계를 훔친 혐의는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다.

앞서 경찰은 A씨의 남자친구 C(22)씨를 지난 22일 검거, 이미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일행 중 마지막 1명인 D(22)씨는 출석에 불응하고 도주중이다. A양을 제외한 3사람은 모두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