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SK 와이번스에 신승하며 5위 SK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아직 희망이 있다.
KIA는 26일 광주 SK전에서 선발로 역투한 양현종, 역전 결승 만루포를 터뜨린 백용환, 위기 상황 3이닝 마무리를 성공해낸 윤석민 3총사의 활약을 앞세워 7대5로 이겼다. KIA는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어내며 상승세의 5위 SK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이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1번 수훈갑 양현종이었다. 2경기 연속 김광현(SK)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대한민국 좌완 에이스 맞대결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져왔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 6이닝 2실점 호투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15승 고지를 정복해 기쁨이 두 배였다.
2번 수훈갑 백용환. 백용환은 양현종이 내려가기 직전인 6회말 김광현을 상대로 1사 만루 찬스서 극적인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이 홈런이 역전 결승포가 됐다. 백용환은 이날 결승포로 생애 첫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3번 수훈갑 윤석민. 만루포에 이은 1득점으로 6-2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은 KIA. 하지만 7회 심동섭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KIA는 어쩔 수 없이 윤석민을 조기 호출했다. 희생플라이 1개 만을 허용하며 2사까지 잘잡은 윤석민. 문제는 박정권을 2루 땅볼로 잘 유도했는데 최용규가 실책을 저지르며 주자 2명을 더 홈인시킨 것이다. 5-6 턱밑 추격이었다.
다행히 8회말 추가점이 나왔다. 그런데 9회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대타 김기현과 박정권을 삼진 처리했다.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정상호가 친 타구가 쭉쭉 뻗어나갔다. 하지만 좌측 펜스 바로 앞에서 김원섭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시즌 29번째 세이브, 정말 힘들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