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선두 삼성을 가까스로 제압하고 5위를 굳게 지켰다.
SK는 25일 인천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게임에서 선발 크리스 세든의 호투와 정의윤의 홈런을 앞세워 4대3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날 넥센을 꺾은데 이어 이날 삼성마저 무너뜨린 SK는 65승70패2무를 마크하며 5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한화가 넥센을 꺾으며 롯데와 함께 공동 6위가 됐지만, SK와의 승차는 2게임이다.
6연승을 달리던 삼성은 SK에 발목이 잡혔지만, 이날 2위 NC가 LG에 패해 페넌트레이스 우승 매직넘버는 4로 줄어들었다.
세든은 7이닝 동안 4안타 7탈삼진 1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4연승과 함께 시즌 6승에 성공했다. 세든은 6회까지 무실점을 행진을 벌이다 7회 채태인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반면 삼성 선발 장원삼은 6이닝 7안타 4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또다시 시즌 10승에 실패했다.
SK는 1회말 2사 2루서 정의윤이 장원삼을 상대로 좌중간 투런홈런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세든의 호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SK는 4회 1사 2루서 이대수의 좌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보탰고, 5회에는 김성현의 희생플라이로 4-0으로 달아났다.
7회 채태인의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한 삼성은 8회 SK 불펜진을 상대로 2점을 추가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얻지는 못했다. SK는 마무리 정우람이 8회 투구를 마친 뒤 손톱이 깨지는 바람에 9회에 나서지 못했지만, 대신 마운드에 오른 전유수가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전유수는 지난 2013년 5월 7일 인천 두산전 이후 약 871일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SK 이적 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정의윤은 결승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