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은혜의 표절 의혹이 인 의상을 판매 중인 중국의 의류 쇼핑몰 사이트 밍싱이추 측에서는 인터뷰 요청에 "책임자가 자리에 없다"는 말만 번복하고 있다.
스포츠조선은 지난 18일과 22일, 23일 밍싱이추 측에 전화를 걸어 "'여신의 패션'을 통해 윤은혜 옷을 낙찰한 것으로 아는데, 현재까지 얼마나 팔렸으며 윤은혜와 지분을 어떻게 나누고 있는지를 알고 싶다"라며 인터뷰를 요청하자 "책임자와 연락을 한 뒤, 답을 주겠다"고 했지만 이후 연락은 오지 않았다. 재차 전화를 걸어 연락을 하니 "답할 권한이 없고 잘 모른다. 책임자가 아는 부분이다"라며 "책임자가 현재 자리에 없다"라는 답만 들을 수 있었다.
앞서 윤은혜는 중국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2'(여신적신의, 女神的新衣)에서 동물원 아기 사자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며 화이트 의상을 선보였으나 국내 브랜드 아르케의 디자이너 윤춘호가 표절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됐다. 윤춘호 디자이너는 "방송을 통한 윤은혜 씨의 표절 의혹 의상이 판매가 계속 진행된다면 아르케가 판매되고 있는 중국과 홍콩의 백화점, 편집 매장, 그리고 아르케 고객들에게 혼란과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다. 저희는 비즈니스 관계인 바이어들의 믿음과 확신, 그리고 중화권 고객들에게 혼란을 야기 시키거나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 할 것이다"라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의상은 밍싱이추를 통해 아르케 의상에 비해 턱없이 저렴한 가격(565위안, 한화 약 10만4,000원)에 판매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윤은혜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표절 제기에 대해 정면 반박했지만, 윤춘호가 문제제기한 의상 뿐 아니라, 지난 1~2회에서 윤은혜가 선보인 의상들 역시 외국 브랜드 BCBG 막스 아젤리아와 돌체앤가바나 의상과 흡사하다는 의혹이 인터넷 상에서 제기되면서 윤은혜는 사면초가에 몰렸다. 여론이 좋지 않은 가운데, 윤은혜의 중국 SNS에는 "한 번 1등한 것 뿐인데 마치 내가 늘 1등한 것처럼 이야기 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불통의 아이콘'이라는 오명마저 얻게 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윤은혜는 물론, 함께 책임이 있는 중국 측 관계자 모두는 입을 다물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윤은혜는 지난 18일 중국에서의 촬영을 끝내고 귀국한 뒤 자택에 칩거 중이다. 그는 자신이 직접 메가폰을 잡은 단편 영화의 감독 자격으로 오는 10월 예정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23일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