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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다 빠진 대전, 포항과 악연 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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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이 23일 오후 7시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를 치른다.

대전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의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대3으로 패했다. 부상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 분투했으나 승점을 얻어내지는 못했다. 대전은 지난 26라운드 광주전 승리 이 후, 5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공격적인 면에서는 31라운드 전북전까지 13경기에서 무득점 경기가 한번 밖에 없을 정도로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비 상황에서의 실수가 아쉽다. 어렵게 득점에 성공하고도, 수비상황에서 사소한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어주는 경우가 빈번하다. 후방의 견고함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공격-미드필더-수비의 3선 라인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펼쳐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해야 한다.

설상가상으로 대전은 후방에서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던 안상현이 안면 골절로 시즌 아웃됐다. 공격에서 제 몫을 해주던 완델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포항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싸워야 한다. 대전은 강한 압박으로 포항에 맞설 생각이다. 포항은 패싱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미드필드에서 전후방으로 향하는 빠르고 예리한 패스는 상대팀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다. 역으로 포항의 패스를 차단하면 경기를 지배하고 승리를 차지할 수 있다. 포항의 장기를 막기 위해서는 미드필더에서 강한 압박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미드필더에서 철저한 수비를 통해 패스 길목을 차단하고, 협력 수비로 움직임을 봉쇄해야 한다. 수비진은 패스를 받기 위해 침투하려는 포항 공격진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 이러한 연계 플레이를 통해 포항의 활로를 차단하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빠른 역습전개로 공격을 해야 승부를 잡을 수 있다.

대전은 포항만 만나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2010년 5월 26일 이후 11경기째(3무8패) 포항에 승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포항과의 마지막 승부인 만큼 대전은 지긋지긋한 포항전 악연을 끊어내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