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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연속 150안타 박용택, LG 클린업트리오라면 만족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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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베테랑 타자 박용택(36)이 4년 연속 한 시즌 150안타 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최초다.

그는 2012년 152안타를 시작으로 2013년 156안타, 지난해 159안타에 이어 올해 152안타(22일 현재)를 쳤다.

박용택은 22일 광주 KIA전, 1회 중전 안타에 이어 2회 투런포로 150안타 고지를 찍었다. 그리고 2안타를 추가했다. 박용택은 올해 시즌 타율 3할2푼2리, 16홈런 78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그는 올해까지 7년 연속 매시즌 타율 3할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박용택의 타격 기술과 재능에 대해선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프로 통산 타율이 3할을 넘는 만큼 자기만의 확실한 타격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조성환 해설위원은 "박용택은 큰 잠실구장에서 살아남는 법을 아는 타자, LG 프랜차이즈 선수로 팬들과 호흡할 줄 아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박용택은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한다. 체중 관리는 물론이고 경기 전 자신의 루틴을 정확하게 지킨다. 성격이 매우 꼼꼼할 뿐 아니라 수리에도 밝다. 시즌 전에는 꼭 자신의 시즌 목표를 구체적으로 수치화해서 정해둔다.

시즌 중 타격 밸런스가 흔들릴 때는 동영상을 보거나 주변 동료(정성훈)의 도움을 받아 바로 타격폼에 수정을 가한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더 잘 치려고 파고 들어가는 '학구파'다.

LG 구단 관계자들은 "박용택은 최고참급 선수이지만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선수인 건 분명하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이런 박용택의 가치는 팀 성적과 수비 쓰임새 등으로 반감되는 부분이 많다.

올해 박용택의 개인 성적은 팀내 야수 중 최고라고 볼 수 있다.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등에서 전부 팀내 1위다.

그런데 박용택 같은 팀내 핵심 선수는 팀 성적과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 LG는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현재 9위다. '가을야구'와는 사실상 멀어졌다.

자기 몫을 다했다고 박용택이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그는 올해 좌익수(주로) 또는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그는 외야 수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박용택은 앞으로 수비는 놓고 지명타자 쪽을 전담하는 게 낫다.

결국 박용택이 팀내 공헌도를 지금 보다 더 끌어올기기 위해선 타점 생산 능력을 지금 보다 높여야 한다.

박용택은 올해 78타점이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박용택의 타순이 클린업트리오에 들어간다면 매 시즌 100타점 이상을 해줘야 LG는 안정적으로 가을야구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