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14K 차우찬 "평안한 마음으로 등판했다"

by

삼성 차우찬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다.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차우찬은 22일 대구 NC전에서 7⅓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2승(6패)에 성공했다. 116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볼넷과 사구가 각각 1개였고, 삼진은 무려 14개였다. 시즌 187탈삼진으로 밴헤켄(넥센)을 제치고 이 부문 1위. 삼성의 2대0 신승.

1회부터 삼진쇼가 펼쳐졌다. 선두 타자 박민우, 2사 1,2루에서 이호준을 헛스윙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선두 타자 나성범과 손시헌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고, 3회에는 3타자를 아예 'KKK'로 돌려세웠다. 또 4회에는 테임즈와 나성범, 5회 김태군, 6회 1사 1,2루에서는 이호준을 직구로 윽박지르며 삼진 개수를 늘렸다.

그는 지난 3일 인천 SK전에서 7이닝 4피안타 2실점 12탈삼진으로 한 경기 최다 삼진 기록을 썼다. 6회까지 정확히 100개의 공을 던지며 이미 12개의 삼진을 잡은 상황.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2사 후 지석훈을 상대로, 8회에는 박민우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삼진 개수를 '14'로 늘렸다.

그는 경기 후 "중요한 경기라고 했지만 개인적으로 큰 부담없이 똑같은 한 경기라 생각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등판했다. 앞선 2게임이 안 좋았기 때문에 오늘은 더 집중하려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제구가 좋았고 힘도 괜찮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7회를 마치고 들어오니 형들이 개인 최다 탈삼진이란 얘기를 해줘 기록은 알고 있었다. 8회 삼진 1개를 추가한 것보다 내가 막게될 마지막 타자(박민우)를 범타 처리한 점이 기뻤다"면서 "일주일 정도 쉬고 등판한 탓인지 공에 전체적으로 힘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