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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관중 앞에서 펼쳐진 달구벌 '삼진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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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 만원 관중 앞에서 화끈한 '삼진쇼'가 펼쳐졌다.

선두 삼성과 2위 NC가 맞붙은 22일 대구구장. 양 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인 만큼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삼성 관계자는 "오후 8시01분 1만석 티켓이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시즌 7번째 매진이자 평일 두 번째 매진. 다만 5월1일(금요일) 경기는 근로자의 날이라 주말 매진과 비슷한 성격이다. 평일 매진은 사실상 이날이 처음인 셈이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양 팀 선발이 모두 호투했다. 차우찬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롭게 썼다. 7⅓이닝을 소화하며 뽑아낸 삼진이 무려 14개다. 이로써 그는 지난 3일 인천 SK전에서 달성한 12탈삼진 기록을 2개 경신했다. 또 넥센 한현희가 4월10일 목동 kt전에서 기록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성적은 7⅓이닝 4피안타 무실점. 오른손 불펜 안지만에게 바통을 넘겼다.

1회부터 삼진쇼가 펼쳐졌다. 선두 타자 박민우와 2사 1,2루에서 이호준을 헛스윙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선두 타자 나성범과 손시헌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고, 3회에는 3타자를 아예 'KKK'로 돌려세웠다. 4회에는 테임즈와 나성범, 5회 김태군, 6회 1사 1,2루에서는 이호준을 직구로 윽박지르며 삼진 개수를 늘렸다.

6회까지 정확히 100개의 공을 던진 차우찬은 12개의 삼진으로 타이 기록을 썼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7회 지석훈을 상대로, 8회 박민우에게 다시 한 번 헛스윙을 유도하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삼진 개수를 '14'로 늘렸다.

상대 선발 이재학도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인 9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2회 선두 타자 박석민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고 계속된 1사 1,3루에서 김상수의 기습 번트 안타로 1실점 했지만 나머지 이닝은 삼진을 곁들이며 효과적으로 막았다. 그는 특히 상대 4번 최형우를 3타석 연속 삼진 처리했다. 아쉽게 10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3년 연속 100탈삼진 고지에는 올랐다.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