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수비수 김동우가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K리그 통산 100경기를 달성했다.
김동우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2010년 5월 23일 광주 상무와의 리그컵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른 그는 1945일 만에 100경기 출전의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김동우는 올 시즌 초 FC서울 스리백의 한 축을 담당하며 탄탄한 수비진을 구축했다. 하지만 지난 7월 11일 포항전 이후 부상으로 잠시 전열을 이탈했다. 수원전에서 약 2달 만에 복귀한 그는 팀의 3대0 완승에 일조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김동우는 공백을 무색게 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끈질긴 대인마크는 물론, 고광민과 함께 협력 수비를 펼쳤다.
2010년 FC서울에 입단한 김동우는 1m89의 탁월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프로 첫 해 10경기에 출전, 대형 수비수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그 해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제공권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수들을 제압하며 FC서울의 K리그, 리그컵 더블 우승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이듬해 김동우는 16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주축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2012년에는 23경기에 출전해 FC서울의 K리그 우승에 큰 공헌을 했다.
FC서울과 함께 두 번의 리그 우승을 맛 본 김동우는 2013년 안산 경찰청(K리그 챌린지)에 입단해 군 복무를 시작했다. 2시즌 동안 38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은 김동우는 안산 경찰청의 주전 수비수로 매 경기 맹활약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에도 리그 13경기에 출전하며 FC서울 수비진을 두텁게 만들고 있다.
수려한 외모는 물론 탄탄한 수비력까지 선보인 김동우는 데뷔 첫 해부터 '꽃미남 수비수'라 불리며 많은 FC서울 팬들에게 주목 받았다. 이런 관심 속에서 김동우는 매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FC서울의 든든한 수비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번 의미 있는 기록 달성에 대해 김동우는 "슈퍼매치에서 100번째 경기를 뛰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너무나 큰 영광이다. 거기다 팀 승리에 일조해 너무나 기분이 좋다. 올 시즌 남은 기간 동안 FC서울이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FC서울은 23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과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를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