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수비수인 블린트가 맨유의 구멍이다."
로날드 쿠만 사우스햄턴 감독이 맨유의 센터백 달레이 블린트의 자존심을 구겼다.
사우스햄턴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맨유와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쿠만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블린트를 대놓고 공략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블린트는 수비가 아닌 포지션에선 플레이를 잘 할 수 있다. 그러나 체격조건상 강한 수비수가 될 수 없다. 때론 문제가 발생한다. 다른 포지션에서 플레이를 펼친다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이 끝난 뒤 루이스 판 할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 맨유 유니폼을 입은 블린트는 멀티 능력을 과시했다. 자신이 오기 직전 떠난 파트리스 에브라의 공백을 메우기도 하고, 측면 윙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기도 했다. 제로톱이 가동될 때는 최전방 공격수의 임무가 주어질 때도 있었다.
올 시즌에는 주로 중앙 수비수 자원으로 중용되고 있다. 그러나 16일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왼쪽 풀백 루크 쇼가 부상을 하면서 블린트가 다시 왼쪽 측면 수비를 맡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대해 쿠만 감독은 블린트를 괴롭혀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분석을 통해 보면, 블린트가 좌측 풀백 또는 중앙 수비수로 나섰을 때 우리는 측면 크로스를 통해 파상공세를 펼칠 수 있다. 스트라이커 그라지아노 펠레는 맨유의 블린트와 마르코스 로호보다 강하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