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선발 김민우가 3회를 버티지 못했다.
김민우는 20일 대전 두산전에서 선발로 등판, 2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했다.
2회까지는 괜찮았다. 1회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허경민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그리고 민병헌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 병살타로 연결했다.
2회에도 김현수를 2루수 내야 플라이, 양의지를 유격수 내야 플라이, 홍성흔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3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오재원의 타구가 좌월 2루타가 됐다. 좌익수 최진행의 수비가 약간 아쉬웠다. 타구판단이 좋지 않았다. 오후 2시 경기의 낯설음도 영향을 줬다. 김민우는 오재일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지만, 김재호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140㎞의 패스트볼이 가운데 높게 형성됐다. 완벽한 실투였다.
선취점을 내주자, 급격히 흔들렸다. 정수빈에게 몸에 맞는 볼, 허경민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민병헌에게 또 다시 적시타를 맞았다. 한화 벤치의 인내심은 여기까지였다. 대전=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