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래 전남 감독은 아쉬우믈 감추지 못했다.
전남은 19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울산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에서 2대3으로 역전패 했다. 7경기 연속 무승(5무2패), 4연속 무승무에 그쳤던 전남(승점 42)은 2골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허망한 역전패를 당하며 스플릿 그룹A 진입 가능성이 불투명 해졌다.
전남은 이날 전반 5분과 12분 스테보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제압했다. 그러나 전반 25분 김병지를 대신해 골문을 지킨 김민식의 실책에 이은 실점, 전반 33분 임종은의 부상 교체 등 악재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흔들렸고 결국 잇달아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 초반에는 준비한대로 선수들이 잘 해줬다. 하지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채 실점한 뒤 부상자까지 나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고 평했다. 그는 "선수들이 준비한대로 잘 해줬지만 순간 흐름에 내가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은 경기에서는 오늘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날 부상한 임종은을 두고는 "인대를 다친 것 같다. (회복에)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병지를 대신한 김민식에 대해서는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인 것은 사실이다. 미세한 실수가 있기는 했다"며 "동료 선수들이 잘 차단을 해줬다면 더 큰 자신감을 얻지 않았을까 싶다. 3골을 내줬지만 주어진 역할은 잘해줬다"고 평했다.
노 감독은 "상위권 팀과 대결하는 만큼 향후 대진이 썩 좋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인천과 승점차가 벌어졌고, 오늘 패했다고 해서 모든 게 다 끝난 게 아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