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토트넘 홈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토트넘은 18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2015~2016시즌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J조 1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홈데뷔전이다. 손흥민은 이영표(2005년 8월~2008년 8월) 이후 7년 만에 화이트하트레인에 등장한 코리안리거다. 관심이 크다. 카라바흐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13일 선덜랜드전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다.
역시 골이 중요하다. 상대가 괜찮다. 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 내에서는 잔뼈가 굵다. 2014~2015시즌 아제르바이잔리그와 아제르바이잔컵을 동시 석권했다. 그러나 유럽 무대에서는 약체다. 올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3차예선에서 탈락해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로 내려갔다. 영보이스(스위스)를 완파하고 본선에 합류했다. 토트넘보다는 한 수에서 두 수 떨어진다.
여기에 손흥민은 유럽무대 경험이 풍부하다. 레버쿠젠 시절 2013~2014시즌부터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올 시즌에도 이적하기 전, 레버쿠젠과 라치오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뛰었다. 19경기에 나와 5골을 넣었다. 다만 UEL은 처음이다. 그래도 자신감이 넘친다. UEL은 UCL에 비해 다소 수준이 떨어진다. 손흥민으로서는 충분히 골을 넣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무대다.
UEL은 한국 선수들과도 인연이 깊다. 차범근 전 수원삼성 감독은 현역시절 UEL의 전신인 UEFA컵에서 2차례나 우승했다.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1979~1980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1987~1988시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7~2008시즌에는 김동진(무앙통)과 이 호(전북)가 제니트 상트패테르부르크 소속으로 UE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도 선배들의 기를 받아 UEL 맹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 외에도 아우크스부르크 삼총사도 UEL을 준비하고 있다. 구자철 지동원 홍정호는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와 L조 1차전을 준비한다. 박주호(도르트문트)는 홈에서 크라스노다르(러시아)와 C조 1차전에 출격대기한다.
이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