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정성훈 1군 엔트리서 제외
지난달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LG 트윈스 베테랑 정성훈(35)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다.
정성훈은 지난 8월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재 자신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술을 마신 채 주차를 시도하다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잡혔다.
당시 정성훈은 대리기사를 통해 집 주차장까지 왔고, 주차장에서 운전하다 주민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경찰(송파경찰서)은 이 사건을 검찰(서울 동부지검)로 송치했고, 정성훈은 과태료 300만원 처벌을 받았다. 운전면허 취소나 정지는 없었다.
그런데 정성훈은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LG 구단도 15일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았다. 정성훈은 사고 이후 한달 넘게 아무런 징계 없이 계속 경기에 출전했다. LG 구단은 15일 정성훈에게 벌금 1000만원 징계를 내렸다. 구단 차원에서 출전 정지 징계는 없었다.
하지만 양상문 LG 감독은 고참으로서 정성훈의 사고 처리 방식에 크게 실망했고, 정성훈이 이번 시즌 남은 1군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 1군 말소 결정을 내렸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16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정성훈이 선수단에 누를 끼쳐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 시즌 남은 경기는 뛰지 않기로 했다. 2군에 가서 훈련도 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성훈을 1군 말소하고 대신 나성용을 1군 등록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