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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3총사' 월콧-지루-산체스, 찬스무산 1~3위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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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아스널의 포워드 3인방이 EPL에서 가장 부정확한 공격수로 지목됐다. 시오 월콧(26)과 올리비에 지루(29), 알렉시스 산체스(27)가 '올시즌 놓친 골 찬스' 1-3위를 석권했다.

스카이스포츠는 15일(이하 한국 시각) 축구통계 전문업체 옵타스포츠를 인용해 "월콧이 골문 앞에서 가장 낭비적인(wasteful) 공격수임은 기록으로 증명된다"라고 보도했다.

'놓친 골 찬스(clear-cut chances missed)'에 대해 옵타 측은 "누가 봐도 골을 넣을 것이라고 합리적인 기대가 되는 상황"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월콧은 올시즌 아르센 벵거 감독에 의해 주전급 포워드로 기용되면서 단연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매체는 올시즌 리그 1골을 기록중인 월콧이 "이미 6번의 완벽한 골찬스를 놓쳤다"라고 지적했다.

흥미로운 점은 올시즌 '놓친 골' 1-3위가 모두 아스널 선수라는 점. 1위 월콧이 6개, 2위 지루가 5개, 3위 산체스가 4개다. 아스널이 올시즌 5골의 빈공에 시달리는 이유다. 타팀 선수 중 최고치는 라이언 메이슨, 해리 케인(이상 토트넘), 캐머런 제롬(크리스탈 팰리스), 세르히오 아게로(맨시티) 등이 기록중인 3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골 찬스 창출' 면에서 아스널은 리그에서 독보적인 팀이라는 점이다. 산티 카솔라와 메수트 외질은 올시즌 각각 23개, 20개의 기회 창출을 기록하며 EPL 1-2위를 달리고 있다. 에당 아자르(첼시·17개), 스티븐 데이비스(사우샘프턴·16개), 두산 타디치(사우샘프턴·15개)를 압도하는 수치다.

월콧의 '골문 앞 멘붕'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월콧은 441분 동안 무려 8번의 골찬스를 놓쳐 55.1분당 1번을 기록했다. 2위 글렌 머레이(본머스)는 108.3분당 1개(866분 8개), 3위 로베르토 솔다도(비야레알)는 132.3분 당 1개(794분 6개), 4위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는 134.3분 당 1개(940분 7개)였다. 월콧은 지난 시즌 EPL 최악의 공격수로 손꼽혔던 이들만도 못한 생산성을 보인 셈.

아스널은 올시즌 3승1무1패로 리그 4위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카솔라와 외질이 무수히 제공한 기회들이 전방에서 버려지는 점은 아르센 벵거 감독의 리그 우승 계획에서 분명한 불안요소다.

아스널은 17일 디나모 자그레브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월콧과 지루, 산체스가 벵거 감독의 답답함을 풀어줄 수 있을까.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