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PSV전 부상으로 시즌아웃이 우려되는 루크 쇼(21·맨유)에게 전세계 축구인들의 위로가 답지하고 있다.
쇼는 16일(한국시각) 2015-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1차전 PSV 에인트호번 전에서 헥토르 모레노(27·PSV)의 비신사적인 두발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누가 봐도 심각한 부상이었고, 쇼는 산소마스크까지 씌워진 채 실려나갔다. 맨유 측은 쇼의 부상에 대해 '다리 이중 골절'이라고 밝혔다.
쇼의 정확한 부상 부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쇼는 "참담한 기분이다.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라고 굳은 의지를 보였지만, 골절 정도에 따라 재활에만 최소 6개월 이상이 예상된다. 현지 매체들은 시즌아웃이 유력함은 물론, 향후 커리어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을 정도의 부상이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쇼의 부상은 이날 경기를 지켜보던 전세계 축구인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무사히 회복하길 기원한다"라는 글을 남겼고, 레전드 카푸는 "쇼가 빠르게 회복하길 희망한다. 그를 안아주고 싶다"라며 걱정했다. 로비 파울러,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등도 "신의 가호가 그에게 함께 하길"이라고 전했고, 테니스 선수 앤디 머레이도 "혐오스러운 장면이었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격한 태클에 의한 부상을 걱정한다. 쇼의 부상에 대한 염려는 리그를 가리지 않았다.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아론 램지(아스널), 로스 바클리(에버턴), 아드난 야누자이(도르트문트), 나다니엘 클라인(리버풀), 잭 그릴리쉬(아스톤 빌라), 페페 레이나(나폴리),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 등도 "너무나 끔찍한 모습이었다. 깜짝 놀랐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쇼의 쾌유를 기원했다.
소속팀인 맨유, 전 소속팀 사우샘프턴과 크리스 스몰링, 다비드 데 헤아, 애슐리 영, 후안 마타 등 팀동료들도 쇼의 완쾌를 기원했다.
이날 부상의 '가해자'인 모레노도 쇼를 걱정하는 글을 남겼다. 과거 비슷한 부상 경력이 있는 모레노는 "나는 그의 기분이 어떨지 잘 안다. 그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쇼의 부상이 큰데다, 모레노는 이날 퇴장 등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 또한 모레노는 이날 동점골을 터뜨리며 MOM으로까지 선정됐다. 향후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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