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가을하면 생각나는 최고의 노래는 김상희의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이었다.
한국갤럽이 2015년 9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1명에게 '가을' 하면 생각나는 노래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김상희, 6.7%), '잊혀진 계절'(이용, 6.3%), '가을이 오면'(이문세, 5.6%), '가을'(백남석 작사, 현제명 작곡 동요, 4.3%),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패티 김, 3.7%)이 5위권에 들었다.
그 밖에 '가을 편지'(최양숙, 2.2%),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차중락, 1.5%), '가을비 우산 속에'(최헌, 1.1%),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김동규, 1.0%), '오동잎'(최헌, 0.6%), '부모'(나훈아, 0.6%) 등 22곡이 세 사례 이상 응답됐다.
이들 중에서 '가을이 오면', '붉은 노을',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옛사랑' 등 이문세의 노래가 네 곡, 최헌의 '가을비 우산 속에'와 '오동잎' 두 곡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잊혀진 계절'은 제목이 아니라 가사의 일부인 '시월의 마지막 밤'으로 응답된 경우가 적지 않았고 '가을'과 '가을 편지'도 마찬가지였다.
한편 연령별 가을 노래 1위는 달랐다. 20/30대는 '가을이 오면', 40대는 '잊혀진 계절', 50대는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60세 이상은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과 '가을'을 가장 많이 떠올렸다. 대체로 젊은층보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더 다양한 가을 노래들을 언급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