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다승왕 경쟁이 미사리를 들끓게 하고 있다.
최강자로 꼽히던 김효년(41·2기)이 멈춰섰다. 김효년은 지난 2일 경기도 미사리 경정장에서 펼쳐진 12경주에서 경고누적 등으로 한 달간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2주 전 30승 고지를 선점하면서 다승왕을 예약했던 터라 충격이 적지 않다.
경쟁자 어선규(37·4기)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지난 주 3승을 쓸어담은 어선규는 27승을 기록, 김효년을 3승차로 뒤쫓게 됐다. 올 시즌 최다인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어선규의 기세를 감안하면 멈춰선 김효년을 금새 역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효년은 10월 초에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기세를 올리고 있는 어선규가 격차를 벌리면 과연 이를 따라 잡을 수 있을진 미지수다. 지난해 다승왕 고지에 올랐던 어선규가 기세를 언제까지 이어가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기존 매주 수~목요일 이틀 간 진행됐던 경정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간 경주가 펼쳐진다. 23~24일에는 시즌 세 번째 대상경주(스포츠경향배)가 펼쳐지며, 25일은 일반경주로 치러진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