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중심으로 성장했다. 이제 그가 없는 전북은 상상하기 힘들다. 전북의 중심 이재성(23)이다.
올 시즌 이재성은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시즌 초반부터 전북의 심장으로 활약했다. 빠른 발을 앞세운 돌파와 감각적인 전진패스, 여기에 탁월한 공수 조율이 빛났다. 수비 가담 능력도 뛰어났다. 특히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의 볼을 뺐은 뒤 공격으로 전환했다.
A대표팀에서도 이재성은 주요 자원이다. 지난해 열린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올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3월 열린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진 뉴질랜드전에서 데뷔골까지 넣었다.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는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이재성이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 전북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행을 이끌어야 한다. 전북은 16일 일본 오사카 엑스포 70 경기장에서 감바 오사카와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을 치른다. 전주 1차전에서는 0대0으로 비겼다. 이재성은 1차전에서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하지만 특유의 빠른 움직임으로 감바 오사카의 에이스 우사미 다케시(23)의 경고를 이끌어냈다. 우사미는 2차전에 결장한다. 이재성의 상대는 '백전 노장' 엔도 야스히토(35)다. 엔도는 감바 오사카의 정신적 지주다. 감바 오사카에서만 15시즌을 뛰었다. 일본 A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이기도 하다. A매치 152경기에 나와 15골을 넣었다. 이재성으로서는 꼭 넘어야할 산이다
최근 이재성의 몸상태는 좋다. 12일 서울과의 K리그 30라운드 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그 전에 열린 라오스, 레바논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도 1골을 넣었다. 자신감이 가득하다. 꼭 승리를 일궈 팀을 4강으로 올리겠다는 각오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