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군에 올라오자마자 다시 1번타자로 복귀했다.
구자욱은 16일 대구 SK 와이번스전서 1번-1루수로 선발출전했다. 구자욱은 지난달 8월 30일 LG전 이후 옆구리 담증세로 2군에서 재활을 해왔다. 지난 13일 두산과의 퓨처스리그부터 실전 경기에 나서며 복귀를 준비했고, 17일만에 경산이 아닌 대구로 출근했다.
경기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구자욱은 "특별한 것은 없다. 잘하고 싶다"고 했다. "어제(15일) 경기(롯데 2군과 연습경기)에서 풀스윙을 했고, 경기후 특타를 했는데 통증은 없었다. 그래서 1군에 올라오게 된 것 같다"는 구자욱은 "2군에서 트레이너분들이 잘해주셔서 몸에 힘도 붙어 체력에도 문제가 없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라오자마자 곧바로 1번타자 복귀. 구자욱이 들어오면서 무릎이 좋지 않은 채태인이 선발에서 제외됐다. 구자욱은 "내가 없는 사이 선배님께서 잘하셨다. 내가 못하면 안되지 않나. 잘해야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구자욱이 쉬는 사이 김하성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신인왕 경쟁이 치열해졌다. 구자욱은 부상전까지 타율 3할4푼8리를 기록했다. 15일 현재 타격 5위. 11홈런과 55타점, 17도루, 92득점을 올리고 있다.
김하성은 15일 현재 타율 2할9푼5리에 18홈런, 71타점, 19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20(홈런)-20(도루) 클럽에 홈런 2개, 도루 1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20-20클럽을 한다면 아무래도 신인왕 경쟁에 도움이 된다.
구자욱은 "삼성-넥센전을 봤는데 그때 (김)하성이가 잘하더라"면서 "시즌이 끝나봐야 알 것 같다"라며 넌지시 신인왕에 대한 욕심을 밝히기도. 그래도 목표는 우승이다. "무엇보다 나의 가장 큰 목표는 팀 우승이다. 신인왕은 그다음"이라며 팀 우승에 보탬이 되는 구자욱을 바랐다.
구자욱이 1번에 배치되며 그동안 1번타자로 활약한 박한이가 7번으로 내려갔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