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싸움은 끝나지 않은 것일까.
1위 삼성이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NC가 뒤에서 따라붙고 있다. 15일 삼성이 SK에 패하고, NC가 kt에 승리하면서 둘의 승차는 2.5게임으로 줄었다. 지난 8월말 1.5게임차 이후 가장 적은 게임차로 좁혀 들었다.
삼성으로선 물론 긴장해야 한다. 경기수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연패에 빠질 경우 1위 자리가 위험해질 수 있다.
NC가 최근 4연승의 휘파람을 불고 있는 반면 삼성은 9월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엔 5할 정도의 승부를 하고 있어 NC는 기대, 삼성은 걱정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피가로가 어깨 피로로 인해 빠져 있는 것이 아쉽다. 피가로 대신 선발로 나서는 정인욱이 아직은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불펜진도 안지만에 대한 의존도가 큰 것이 문제점이다. 안지만이 부진할 때엔 손을 쓸 수가 없다.
NC는 해커와 스튜어트의 외국인 투수가 건재하고 여기에 이태양과 이재학 등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리고 최고령 10승 투수가 된 손민한까지 선발진에 기여하고 있는 상태다. 최금강 김진성 임창민의 불펜진 역시 여전히 안정적이다.
그러나 2.5게임차를 줄여서 역전하기란 쉽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경기수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이 15일 현재 14경기를 남겨 놓고 있고, NC는 15경기를 해야 한다.
삼성이 남은 경기서 7승7패로 5할 승률을 기록했다고 가정하면 86승58패로 승률 5할9푼7리를 기록한다. NC가 이를 뛰어넘으려면 남은 15경기에서 10승5패를 해야한다. 9승만 해도 승률이 5할9푼1리가 된다. 10승을 해야 5할9푼9리로 삼성을 앞서게 된다.
결국 삼성이 남은 경기서 부진에 빠지고 NC가 큰 상승세를 보여야 역전이 가능하다. 삼성은 잘터지는 타선과 마운드의 조화로 올시즌 월별 승률에서 5할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위기라고 생각될 때마다 삼성은 연승으로 돌파하는 힘을 보여줬다.
시즌 막판 5위 싸움이 한창인데 팬들의 시선이 1,2위 싸움에도 옮겨질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