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여배우' 정려원이 '하숙집 주인장'으로 변신한다.
15일 오후 9시 첫방송되는 온스타일 새 리얼리티 프로그램 '살아보니 어때'를 통해서다. '살아보니 어때'는 스테르담으로 떠난 정려원과 그의 절친 아티스트 임수미가, 현지인들과 함께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글로벌 동거 리얼리티. 특히 정려원이 처음 데뷔 15년 만에 처음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진출에 눈길을 끈다.
이들에게 주어진 생활비는 0유로. 현지인과 집을 셰어해 오직 그들이 내는 방세로 생활비를 충당해야 한다. 살기 위해 시작된 강제 글로벌 동거를 통해 이들이 좌충우돌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모습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첫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여성들의 '워너비'이나 패셔니스타인 정려원이 여배우의 타이틀을 내려놓고 처량한 하숙집 주인으로 변신한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무릎이 늘어난 반바지를 입고 집 구석구석을 정리하는 것은 물론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길에 버려진 빈병에까지 관심을 갖는 모습은 신선함을 전해주기 충분했다.
14일 첫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정려원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색다른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막 카메라가 돌아 가는데서 보여드리기 쉽지 않은 모습이지만 카메라가 안 돌아가고 있을 때는 원래 편하게 입는 걸 정말 좋아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나중에는 수미랑도 옷을 돌려 입었다. 너무 추워서 협찬 받은 옷도 입지 못했다"며 "여행을 하면서 '우리 부럽지?'라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보다는 누구나 용기를 내서 떠나서 이렇게 질길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 여배우로서 뭔가를 보여준다기 보다는 무작정 살아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프로그램 출연 계기에 대해 "해외에 나가 촬영하는 거기 때문에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0유로가 주어진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처음에 섭외가 왔을 때는 하숙집을 하는 게 아니었다. 뒷통수를 맞은 거다"며 "처음에는 PD님이 각 나라의 예술 마을 후보지를 보여주면서 '여기서 지내보는게 고 어떠냐'물어서 흔쾌히 승낙했던 거다. 그런데 출국하기 이틀전에 촬영을 해야한다며 돈이 없다고 하더라.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런데 뭐 하기로 했으니까 속아서 열심히 하고 왔다"고 재치있게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신소영 PD는 정려원의 섭외에 대해 "원래부터 려원 씨를 좋아했다. 2006년에 음악 채널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대기실에 려원 씨가 있다고 해서 가서 사진까지 찍었다"며 "여배우, 리얼리티라고 했을 때 려원씨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신 PD는 프로그램에 대해 "지금 여행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다. 하지만 우리는 프로그램은 그냥 맛집 탐방하고 여행지 돌아다니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우리 프로그램은 그 나라 사람과 문화를 이해하는 컨셉트다. 그리고 거기에 현지인들과 같이 살아보는 게 가장 최적의 방법이라고 판단했다"며 "우리 프로그램에서 려원 씨가 많이 내려놓었다. 내려놓은 려원 씨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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