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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함을 토로한 제라드 "나와 베니테스 감독의 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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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제라드(35·LA갤럭시)가 옛 스승에 대한 섭섭함을 드러냈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제라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시절 은사 라파엘 베니테스(55·레알 마드리드)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제라드는 "베니테스 감독과 많은 것을 이뤘다. 하지만 굉장히 차가운 관계였다"고 했다. 이어 "우리 사이엔 유대감이라는 것이 없었다"며 심경을 밝혔다. 제라드는 "베니테스 감독이 나를 왜 그렇게까지 차갑게 대했는지 알 수 없다. 단지 인간적인 교류를 원했을 뿐"이라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LA갤럭시(미국)로 이적하면서 나와 함께했던 모든 감독들에게 전화했다. 하지만 베니테스 감독에겐 하지 않았다. 그 어떤 인간적 유대감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제라드는 "베니테스 감독은 스페인 선수들을 선호했다. 그리고 남미출신 선수들도 좋아했다. 그들에겐 별명이나 이름을 불러줬다. 하지만 나를 부를 땐 언제나 성을 불렀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제라드는 베니테스 감독의 스타일을 다른 감독들과 비교했다. "제라르 울리에 전 리버풀 감독(68)과 브렌단 로저스 감독(42·리버풀)은 굉장히 따뜻했다. 나는 이렇게 친근하고 인간적인 관계를 원했다"고 했다. 이어 "물론 냉정한 관계도 상관없다. 어차피 성적만 잘 나오면 문제 없다. 하지만 내가 만약 감독이 된다면 선수들과 따뜻한 관계를 맺고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다.

제라드는 리버풀에서만 총 708경기(186골)에 출전했다. 1월 8일 LA갤럭시로 이적했고 총 4경기(1골)에 출전했다. 한편, 베니테스 감독은 6월 4일 레알 마드리드와 3년 계약했다. 그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승점 7)는 리그에서 2승1무(11득점-0실점)를 기록중이다. 3전 전승을 거둔 바르셀로나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