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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라마②, 정말 돈이 되는 시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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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정말 돈이 되는 시장일까.

자유로운 제작 환경, 소비자 콘텐츠 소비 형태 변화 등의 이유로 웹드라마 제작 열풍이 불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웹드라마는 정말 수익이 남는 시장일까.

우선 웹드라마의 수익 구조는 단순하다. 기업 홍보 차원에서 협찬을 받거나, 해외 수출을 하거나, 조회 건수 당 수익 등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시스템은 클릭 수다. 네이버 TV 캐스트, 다음 카카오 스토리볼, 구글 유튜브 등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클릭 건수 당 1~2원을 받는다. 일부는 부분 유료화를 실시했다. 1~2회 정도는 무료로 방송한 뒤 다음 화는 3~400원에 유료로 보여주는 식이다. 그러나 이런 구조로는 제작비를 충당하기 어렵다. 그래서 배너 광고, 간접 광고 등으로 수익을 메꾼다. 웹드라마는 방송전파를 타는 방송콘텐츠가 아니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규정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기업 PPL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죠스떡볶이 매콤한 인생'이나 '무한동력' 등이 기업 협찬으로 드라마와 홍보를 동시에 녹여낸 대표적인 예다.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웹드라마 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그래서 기업에 많이 의지한다. 아예 기업 홍보 영상을 통째로 받아 그 안에 이야기를 녹여내거나 PPL을 최대로 해주는 식이다. 아니면 TV 드라마 편성을 받는 경우도 있다. TV 방송이 되면 그만큼 협찬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어쨌든 기본적으로는 협찬 수익에 많이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제작사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특히 중국 시장이 주 타겟층이다. 중국 시장을 겨냥해 한류 아이돌을 주연으로 기용하거나, 중국 기업의 협찬을 받아 한중합작 형태로 드라마를 제작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제국의아이들 김동준을 내세운 '후유증'은 일본 중국 미국에 수출됐고, '출출한 여자'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등도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 '닥터 이안', '스완', '두근두근 스파이크' 등은 한중합작 드라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슈퍼주니어 규현('봉순이'), 엑소('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 애프터스쿨 리지('모모살롱'), 2NE1 산다라박('우리 헤어졌어요') 등 아이돌 한류 스타를 주연으로 기용하는 일도 2013년 28%, 2014년 38%, 2015년 52%로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K-POP 인기를 등에 업은 한류 스타를 기용, 해외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도다. 아이돌 소속사에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는 제안이다. 일반 드라마나 영화에 비해 분량이 짧기 때문에 연기력 논란에 대한 부담은 줄어드는 반면, 다양한 연기 경험을 쌓을 수 있는데다 해외 인지도를 올리는데도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 더욱이 이렇게 해외 수출까지 될 경우 OST, 관련 상품 등 부가 사업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책임연구원, 이영주 서울과기대 교수는 9일 열린 방송학회 주최 '방송콘텐츠의 창조적 혁신을 찾다: 융합 혼종, 협업' 세미나에서 "중국 동영상 플랫폼 콘텐츠 제작 투자, 판권 판매 등이 확대되고 있다. 향후 중국 유통을 통한 동영상 광고 수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우리 헤어졌어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