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동요가 유려한 피아노 선율로 재탄생했다. 피아니스트 박종화가 선보인 새앨범 [누나야]에 수록된 11곡의 작품은 고향의 봄, 산토끼, 엄마야 누나야, 꽃밭에서, 과수원길 등 1900년대를 풍미한 우리 동요와 아리랑, 새야새야 파랑새야 등 우리 민요를 클래시컬한 피아노 솔로곡으로 탈바꿈되었다. 지난주 MBC 무한도전(9월 5일) 배달의무도 우토로 마을 편에서 할머니의 사연이 나오는 장면에 박종화의 '고향의 봄' 음원이 배경으로 쓰여 음원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했다. 방송 되자마자 각종 음원 사이트에는 무한도전에서 들은 아련한 선율을 찾아온 사람들이 댓글과 평점을 매기고 있다. 고향의 봄이 피아노 선율로 재편곡된 것은 박종화의 작품이 유일무이하기 때문에, 무도의 팬들이 찾아오기도 쉬웠던 것이다.
피아니스트 박종화는 어린 딸과 동요를 통해 소통을 하고 교감을 느끼며 놀아주던 중 자연스럽게 동요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2014년 제 190회 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정기 연주회 협연 무대에서 앙코르로 연주한 동요 영상이 온라인 클래식 동영상 까페에서 화제가 되면서 조회수가 클래식 무대로서는 이례적으로 2만 건을 넘어섰다. [누나야] 음반 녹음은 그래미상 수상에 빛나는 프로듀서 황병준이 맡았고, 2005년 대종상음악상 및 청룡영화제 음악상 수상 영화 "말아톤", 49회 대종상 음악상 수상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음악감독인 김준성, 작곡가 나실인, 이영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가 편곡에 참여하여 음악적 깊이를 더했다.
음반 발매와 함께 박종화의 [동요, 클래식이 되다: 누나야] 콘서트가 오는 9월 20일 LG아트센터를 시작으로 여수 예울마루, 김포아트홀, 제주아트센터, 서귀포 예술의전당, 대전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특별히 서울 LG아트센터 공연에서는 가수 겸 연주자 하림과 기타리스트 고의석이 콜라보로 '고향의 봄' 과 '산토끼'를 연주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메르스 사태 등으로 침체된 공연계를 지원한다며 국고 300억원을 들여 추진중인 '1+1 티켓 사업'의 혜택을 받아 S석 한 장 가격(50,000)에 티켓 두 장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많은 국민들의 공연장 유입을 유도하고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게 됐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