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포스코와 롯데, SK 그룹 등의 현금보유고가 늘어난 반면, 삼성과 현대차그룹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재벌닷컴은 자산 상위 10대 그룹 소속 95개 상장사의 현금 보유액(개별 기준) 조사 결과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들 상장사의 보유 현금은 지난 6월 말 현재 97조5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96조8400억원보다 7400억원(0.8%) 늘어난 수치다. 각 그룹의 현금 보유액은 현금과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 등을 합친 것이다.
10대 그룹 중 포스코의 현금 보유액 증가세가 가장 컸다. 4조4100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1조6200억원이나 급증했다. 58.1%의 증가폭이다.
롯데그룹은 3조7900억원으로 8700억원(29.8%) 늘었다. 한진그룹도 6개월 전보다 50.4%가 증가한 6000억원이 늘어났다.
이밖에 SK그룹은 4800억원(8.0%), LG그룹 4200억원(6.8%), 한화그룹은 1200억원(7.6%)이 증가했다.
반면 삼성과 현대차, GS, 현대중공업 등 4개 그룹은 현금 보유고가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말 30조1100억원에서 지난 6월 말 28조31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6개월 사이에 1조8100억원(6.0%)이 빠져나갔다.
삼성그룹은 40조5200억원으로, 8700억원(2.1%) 감소했다.
또 현대중공업그룹은 4500억원(18.3%), GS그룹은 2400억원(7.7%)이 각각 줄어들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