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유아인 덕? '사도'에 대한 관심도 女 > 男

by

'대세'로 우뚝 선 배우 유아인. 그가 내뿜는 대체불가한 어필의 파도가 상대적으로 여성 관객의 마음을 더 많이 적시고 있다.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준익 감독의 '사도'. 유아인 덕을 볼 것 같다. '사도'는 일찌감치 관객에서 선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 올 가을로 다소 늦춰 개봉하게 됐다. 그 타이밍이 '신의 한수'가 될 전망이다. '사도'에 앞서 '암살'과 쌍끌이로 올 여름 극장가를 휩쓴 '베테랑'을 통해 유아인의 재발견이 이뤄진 덕이다.

유아인은 '베테랑'에서 '가장 악랄한 악역' 조태오를 실제처럼 소화해내는 강렬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쓰레기 같은 재벌 2세 연기로 공분을 자아내며 영화와 현실 간 경계를 무너뜨리면서 개인적으로 욕을 많이 먹었지만 그만큼 기분 좋은 반응이었다. 현실에서 마주치기 싫을만큼 극한의 악역을 소화한 배우에 대한 반응. 폭발적이었다. 특히 여성 관객들 사이에 유아인에 대한 최고조로 치솟았다. 그가 출연하는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최고조다. 영화 '사도'와 10월 초 방송되는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대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베테랑' 이후 유아인이 첫 선을 보이는 '사도'에 대한 관심은 기대 이상이다.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 배우 송강호와 부자로 호흡을 맞춘 '사도'에서 유아인은 또 한번 완벽한 변신에 성공한다. 조선사에 있어 가장 비극적 역사의 기록인 임오화변. 이를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가족사로 접근한 영화. 유아인은 극중 사도세자의 인간적 고뇌를 처연한 연기로 공감도 높게 소화해냈다. 영조와의 싱크로율 100%인 송강호와의 앙상블로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그만큼 이 영화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 수치가 말한다. 한 설문 조사 결과 '사도'는 '베테랑'을 넘어 이번 주 기대영화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조사회사 피앰아이(PMI)가 최근 '틸리언(www.tillionpanel.com)'을 통해 20~50대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사도'는 26.1%(1305명)로 1위를 기록했다. '베테랑'(14.2%, 710명)이 식지 않는 인기 속에 2위를 차지했고, 외화 '앤트맨'(12.9%, 645명)이 뒤를 이었다.

특이한 점은 '사도'의 경우 여성(30.5%)의 관람의향이 남성(19.5%)보다 더 높았다는 사실. 또한, 20, 30대가 높은 관심을 보였다. 남성 관객과 높은 연령대의 관심이 큰 사극 장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결과. 유아인에 대한 젊은 여성들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