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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순위확정해도 주전안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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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을 그냥 빼는 것은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현재 77승48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NC 다이노스(71승2무51패)에 4.5게임차 앞서있다.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16. 우승 확정은 아니지만 현재 상황에선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하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작년처럼 128경기 체제였으면 벌써 우승을 확정했을텐데"라고 농담을 하면서 빨리 우승을 확정하길 바라는 마음을 넌지시 비쳤다. 이날이 마침 삼성의 126번째 경기. 실제로 128경기 체제라면 우승을 확정하고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시기다. 128경기 체제였다면 이날 선발에서 주전들이 많이 빠질 수도 있을 듯. 삼성은 잔부상을 달고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5위 싸움이 한창인데 어느 한팀에게 유리하게 보이면 안된다"라는 류 감독은 "뛰지 못할 정도로 아픈 선수가 있다면 빼야하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다 출전시켜야 한다. 투수들도 로테이션대로 돌려야 한다"라고 했다.

어느 경기엔 주전들이 다 나가고 어느 경기엔 빠진다면 상대방이 오해를 할 소지가 생긴다는 것.

류 감독은 실제로 2012년 롯데와 KIA가 4강 전쟁을 했을 때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선발 투수를 바꾸려는 시도까지 했다고. 류 감독은 "2012년에 시즌 막판에 KIA전이 있었는데 그 때쯤이면 4위가 결정날 것 같아 선발을 김기태로 정해놨었다. 그런데 4위 싸움이 계속 되더라. 그래서 기존 로테이션에 따라 외국인 투수에게 선발 준비를 하라고 했었다"고 했다. 그런데 마침 KIA와의 경기를 이틀 앞두고 롯데가 KIA와 맞대결서 승리하며 4위를 확보했고, 류 감독은 처음 내정한대로 김기태를 선발 등판시켰다.

"롯데와 경기를 할 때 주전들을 많이 뺀다면 경쟁을 하는 한화와 KIA에서 우리를 어떻게 보겠는가"라는 류 감독은 "굳이 그런 오해를 받을 필요가 없다. 모든 순위가 확정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해야한다"라고 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