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40대 만세다.
NC 다이노스의 노장 손민한(40)이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40세 이상 선수 중 최초의 기록이다.
손민한은 1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을 하면서 팀의 9대3 승리와 함께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올시즌 10번째 승리를 달성.
최고 구속이 140㎞에 불과했지만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슬라이더, 포크볼, 투심, 커브 등 다양한 구질로 넥센 타자들을 혼란시켰고 5회까지 잘 견뎠다. 40세 8개월 9일로 역대 최고령 승리투수가 됐다. 기존의 송진우 해설위원이 가지고 있던 39세 6개월 29일을 뛰어 넘은 것.
2005년 MVP였던 손민한은 2009년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0년부터 1군무대에 볼 수 없었고 결국 롯데에서 방출됐다. 2013년 NC에서 재기를 다짐했던 손민한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하며 7년만에 다시 10승 투수가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