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4연승을 달리던 맨체스터시티(맨시티)의 쾌속 질주에 불안감이 감돈다. 최근 수비진에 부상자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맨시티의 파비안 델프(26)은 지난 9일(한국 시각) 유로 2016 스위스 전에서 선발 출전 9초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웃됐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바카리 사냐(32) 또한 프랑스 대표팀 훈련 도중 부상을 입었다. 이로써 맨시티의 부상자는 파블로 사발레타(30), 페르난두(28), 가엘 클리쉬(30), 윌프리드 보니(27)에 델프와 사냐가 더해져 6명이 됐다.
영국 스포츠 선수들의 부상 정보를 전하는 피지오룸닷컴에 따르면 이들 중 오는 12일 열리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EPL 5라운드 경기에 출전 가능한 선수는 공격수인 보니 뿐이다. 페르난두와 클리쉬는 다음주 복귀를 준비하고 있으며, 사발레타는 빨라야 9월 말에나 돌아올 예정이다. 델프와 사냐는 정밀 점검을 앞두고 있다.
올시즌 맨시티는 4경기에서 단 1골도 허용하지 않는 철통 같은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부상자가 베테랑 수비 및 수비형 미드필더에 집중돼 타격이 크다. 특히 사냐와 사발레타가 동시에 빠지면서 오른쪽 측면 수비에 구멍이 뚫렸다. 빈센트 콤파니(29)-엘리아큄 망갈라(24)의 중앙 수비진이 건재한 점이 위안거리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 등 현지 언론들은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팰리스 전 오른쪽 수비수로 니콜라스 오타멘디(27) 혹은 유망주 파블로 마페오(18)를 기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타멘디는 불안했던 맨시티의 중앙 수비를 안정시켜줄 카드로 주목받았지만, 올시즌 망갈라의 잠재력이 폭발하면서 측면 수비수로 데뷔전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야닉 볼라시에(26)를 중심으로 강력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4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맨시티(10골)에 이어 리그 순위 2위, 팀득점 2위를 기록중이다. 만일 맨시티를 격파할 경우 시즌 초이긴 하지만 리그 1위를 넘볼 수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