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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이사회, 외인 1라운드 동시 출전 불가 결정 원안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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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1라운드 동시 출전안이 검토됐지만 원안대로 하기로 결정됐다.

KBL 이사회는 10일 오전 서울 논현동 건설공제회관에서 회의를 갖고 몇몇 구단에서 제기한 외국인 선수 1라운드부터 동시 출전 요구에 대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남자농구는 최근 경찰의 불법 스포츠 도박 수사로 현직 선수 11명이 기한부 출전 정지 처분을 당했다. 이로 인해 몇몇 구단은 선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SK는 포인트 가드 김선형, KGC는 센터 오세근과 슈터 전성현, LG는 가드 유병훈, 오리온스는 센터 장재석, kt는 센터 김현민과 가드 김현수 등이 개막전부터 빠지게 된다.

그래서 몇몇 구단에서 외국인 선수 2명을 1라운드부터 동시에 기용할 수 있는 제도 변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KBL 이사회는 이번 시즌 개막을 준비하면서 지난 7월 장신과 단신 외국인 선수 동시 출전(2~3쿼터)은 후반기(4~6라운드)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적용하기로 확정했다.

한 구단 고위 관계자는 "현장에서 쓸만한 선수가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주전급 선수가 출전 보류가 된 상황에서 갑자기 그 정도의 기량을 갖춘 토종 선수를 키워내는 건 불가능하다. 비상 상황에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외국인 선수를 1라운드부터 동시에 출전하도록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구단에선 이런 변경 목소리에 반대 의사를 갖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KBL 이사회에서 외국인 선수 동시 출전 규정을 정한 지 얼마되지 않았다. 아직 적용도 해보지 않은 상황에서 개막이 코앞인데 새로 바꾸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사회에 참석한 한 구단 단장은 "이런 어려운 상황일수록 규정을 지키는게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남아 있는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뛰어서 좋은 경기력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