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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홈런친 강정호와 추신수, 내년 맞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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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메이저리거 강정호와 추신수가 나란히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두 선수는 내년 시즌 첫 맞대결도 벌인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7대3의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가 홈런을 친 것은 지난 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일주일 만이다. 팀이 5-0으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상대 오른손 투수 콜린 블레터스의 2구째 77마일 커브가 가운데 높은 코스로 날아들자 그대로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447피트(136m)짜리 대형아치였다. 시즌 14번째 홈런.

앞선 타석에서도 강정호는 안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피츠버그가 3회초 그레고리 폴랑코의 적시타와 앤드류 맥커친의 3점홈런으로 4-0을 만든 상황에서 강정호는 1사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강정호는 볼카운트 3B에서 신시내티 선발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의 4구째 91마일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렸다. 후속타때 3루까지 진루한 강정호는 이글레시아스의 보크로 홈을 밟았다. 7일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한 강정호는 타율을 2할8푼8리로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스리런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3타점, 2볼넷을 치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2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추신수는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1,2루에서 시애틀 선발 타이후안 워커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6구째 93마일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아치를 그렸다. 시즌 17호 홈런에 64타점.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추신수는 타율을 올시즌 최고인 2할5푼4리로 끌어올렸다. 추신수를 앞세운 텍사스는 9대6으로 이겼다.

같은 날 홈런을 친 두 코리안 메이저리거는 내년 시즌 맞대결을 할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사무국이 9일 발표한 내년 시즌 일정에 따르면 인터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가 인터리그 매치업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텍사스와 피츠버그는 내년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텍사스의 홈인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3연전을 갖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