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일 없습니다."
장결희의 아버지 장동면씨가 아들의 바르셀로나 계약 해지 소문에 손사래를 쳤다.
장씨는 8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바르셀로나 계약 해지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스페인에 있는 에이전트와 직접 통화를 했는데 구단으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은게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에서 방출을 선택했다면 사전에 에이전트에게 언지를 해줬을 것이다. 바르셀로나가 무책임하게 선수에게만 피해를 주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 같다. 에이전트가 구단으로부터 아무 연락을 받은 게 없는 만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해프닝은 이날 스페인 일간지 문도 데포르티보의 보도를 통해 양산됐다. 이 신문은 '장결희가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해지됐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 강화로 바르셀로나는 5명의 유소년 선수를 방출했다. 이 중 한 명이 장결희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이승우와 장결희 등 해외 유소년을 데려오는 과정에서 FIFA 규정을 위반했다. 이에 대해 FIFA는 선수 영입 금지 및 해당 유소년의 클럽 공식경기 출전 불가라는 징계를 내렸다. 이 징계는 만 18세가 되는 시점에서 풀린다. 이승우는 내년 1월, 장결희는 내년 4월 징계에서 벗어난다. 그런데 최근 FIFA는 추가 징계를 내렸다. 징계 중인 유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팀 훈련 참가까지 금했다. 이 여파로 장결희 계약 해지 루머가 나돈 것 같다는 것이 장씨의 설명이다.
장씨는 "그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징계를 받은 선수들은 꼬르네야와 에스파뇰 등 다른 팀으로 잠시 옮겨 훈련을 하곤 했었다. 이번에도 에이전트가 장결희가 훈련할 팀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잘못 비춰진 것"이라고 말했다.
장결희는 2017년까지 바르셀로나 후베닐 A와 계약돼 있다. 다만, 10월 칠레에서 열릴 FIFA 17세 이하 월드컵 이후 6개월여 정도 훈련할 팀이 없어진다. 장결희 에이전트인 불가리아 출신 네차르 따네브는 선수가 훈련할 수 있는 팀을 알아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장결희 측은 섣불리 팀을 옮길 수 없는 상황이다. 단기 임대 형식으로 훈련을 하고 만 18세가 되는 내년 4월에 바르셀로나에 돌아와도 '6개월 출전 금지' 규정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 장씨는 "아직 FIFA가 팀 훈련까지 금지했다는 얘기는 에이전트를 통해 듣지 못했다. 사실이라도 바르셀로나에 남는 것이 나을거라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