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의 맨유 이적 비화가 공개됐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5일(한국시각) 영국 방송 ITV와의 인터뷰에서 루니가 맨유의 제안을 두차례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퍼거슨은 루니의 14세와 16세 시절 그를 영입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술회했다. 퍼거슨은 "맨유 유스 디렉터였던 지미 라이언은 14세 이하 레벨 경기를 마친후 '나는 진짜 선수를 봤다'고 말했다. 그 선수가 루니였다. 우리는 그를 영입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그는 에버턴에 머물기를 원했다. 그때 루니는 에버턴에 대한 사랑이 대단했다"고 했다. 두번째는 루니가 16세가 됐을때다. 퍼거슨 감독은 "우리는 16세가 된 루니를 다시 한번 영입하려 했지만, 그때도 루니의 거절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루니는 결국 2004년 당시 10대 최고 몸값인 2500만파운드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루니는 맨유 소속으로 200골 이상을 성공시키며 리그, FA컵,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거머쥐었다. 퍼거슨은 "모든 사람들이 아스널전에서 루니가 기록했던 골을 봤다. 정확히 라이언이 말한 모습 그대로였다. 우리는 루니 영입 작업에 착수했고, 그는 결국 맨유 선수가 됐다"며 웃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