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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나영석 PD가 또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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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신서유기'가 새로운 도전을 향한 기대와 우려 속에 '선전'했다.

4일 공개된 tvN 디지털 컨텐츠 '신서유기'에서는 중국 심천으로 여행을 떠나는 강호동·이수근·은지원·이승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공개된 웹예능은 또 한 번 나영석 PD표 예능의 성공을 예감케 하고 있다. 나영석 PD는 그간 '꽃보다 할배' 시리즈부터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등의 확장편, '삼시세끼'라는 유기농 농사 버라이어티까지 성공적으로 내놓으면서 플랫폼을 뛰어 넘는 콘텐츠의 힘을 증명했다.

이번 '신서유기'의 경우 최근 프로그램 마다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국민MC' 파워를 잃은 강호동, 불법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뒤 자숙했던 이수근이라는 부담을 안고 시작했다. 인터넷 예능이기에 이들의 이야기를 좀 더 자유롭게 풀어낼 수 있겠지만, 인터넷 예능이라는 시도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었기에 낙관할 수만은 없었다.

그러나 이들의 약점을 거침없이 언급하면서 요히려 웹예능의 묘미가 살았다. 이승기는 "상암동 베팅남, 여의도 이혼남 등으로 멤버들을 칭하며 입담을 과시했다. 강호동은 익숙하지 않은 듯 당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빼박켄트'(빼도 박도 못하는) 등 인터넷 용어를 활용한 자막도 색달랐다.

출연자들이 힘을 빼고 임했기 때문에 한 결 자연스럽고 유쾌한 모습이 연출됐다. 기존 예능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모습 자체가 새로웠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예능의 매력이 강화됐다. '신서유기'가 TV예능으로 제작됐다면 이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떠올랐다. 일단 강호동과 이승기를 인터넷으로 끌고 온 제작진의 선택은 옳았던 것 같다.

'신서유기'는 손오공·사오정·저팔계·삼자업사가 등장하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다. 나영석 PD와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의 원년 멤버 강호동·이수근·은지원·이승기가 의기투합해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나영석 PD를 비롯한 출연자들은 지난 8월초 중국 산시성 시안으로 출국해 4박5일동안 촬영을 진행했다.

3주간 20개의 클립이 공개될 예정이며 공개 때마다 5~10분 분량의 5개의 클립을 선보인다. 네이버 PC와 모바일 TV캐스트(tvcast.naver.com)에서 단독 공개된다. 첫 방송인 이날에는 1화 '신서유기, 전설의 시작', 2화 '새벽 6시 고깃집. 서안 땅도 식후경', 3화 '신서유기 게임 사용설명서', '이스 전에 봐두면 좋은 이야기', '드디어 중국! 삼장법사 레이스(상)' 5편이 공개됐다.

중국 여정의 본격적인 서막이 오른 '신서유기', 다음 편이 궁금해진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