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스피돔 최고의 별은 누가 될까.
경륜 새내기들의 한판승부가 벨로드롬을 뜨겁게 달군다. 경북 영주 경륜훈련원 18~21기 선수들이 4일부터 6일까지 3일 간 경기도 광명 스피돔에서 열리는 '신예왕전'을 통해 한판승부를 펼친다. 이번 대회는 신인급 선수들 간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차세대 경륜 스타 발굴의 장 뿐만 아니라 각 기수별 자존심 싸움으로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신인 꼬리표를 떼지 못한 앳된 선수들이나, 기량은 베테랑 못지 않다. 힘과 기술을 겸비한 신인들이 데뷔 초반부터 선배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추세가 최근 수 년간 이어져왔다. 때때로 그랑프리에서도 두각을 내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신예왕전'의 무게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막내' 21기생 중에는 졸업성적 1~3위인 성낙송(25) 배정현(27) 황인혁(27)이 출전한다. 후보생 시절부터 '대물'로 꼽혔던 성낙송은 지난 7월 31일 '21기 신인왕전'을 제패하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또 두 경기 연속 입상으로 동기생 중 가장 먼저 특별승급으로 특선급에 진출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특선급 합류 뒤 참패하면서 높은 벽을 실감한 바 있다. 이번 신예왕전은 명예회복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20기에서는 수석졸업생 정종진(28)이 선봉에 선다. 지난 6월 이사장배 제패 뒤 10연승을 달리며 '폭주기관차'라는 별명을 얻었다. 신예라는 타이틀이 어색할 만큼 물 오른 기량을 펼쳐 보이고 있어 이번 신예왕전에서도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19기 수석졸업생 류재열(28)도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아마추어 시절 강자 답게 데뷔 후 단 두 경주 만에 특선급에 올라 3년 간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21승으로 시즌 다승 6위인 18기 강진남(28)은 정종진과의 역대전적에서 4승3패로 앞서 다크호스로 꼽힌다.
경륜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역대 훈련원 수석 졸업생들 간의 대결만으로도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