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26·레알 마드리드)이 이끄는 웨일스가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잉글랜드를 앞질렀다.
FIFA는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5년 9월 FIFA 랭킹을 발표했다. 웨일스는 지난달과 변함없이 9위를 기록, 2계단 하락하며 10위로 내려앉은 잉글랜드를 앞섰다. 이에 대해 FIFA는 "웨일스의 FIFA랭킹이 잉글랜드보다 높은 것은 사상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웨일스의 크리스 콜먼 감독은 "웨일스는 잉글랜드를 넘어서기에 충분한 팀"이라며 "최근 3-4경기가 문제가 아니라, 최근 2년여동안 우리는 잉글랜드보다 잘했다"라고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이날 영국 언론 BBC는 '웨일스가 잉글랜드보다 FIFA 랭킹을 앞섰다'라는 제목으로 콜먼 감독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가레스 베일이 이끄는 웨일스는 현재 유로 2016 예선에서도 4승2무(승점 14점)을 기록, 벨기에(승점 11점, FIFA랭킹 2위)를 제치고 B조 선두를 질주중이다. 웨일스는 4일 키프로스, 7일 이스라엘과 예선 7-8차전을 치른다. 상대적으로 약팀인 이들에게 2연승을 거둘 경우 유로 2016 진출이 유력해진다.
E조에 속한 잉글랜드 역시 6전 전승을 기록, 승점 18점으로 스위스(승점 12점)을 제치고 조 1위를 기록중이다.
이번 FIFA 랭킹에서 아르헨티나가 전체 1위를 지켰고, 벨기에와 독일이 2-3위에 올랐다. 콜롬비아와 브라질, 포르투갈, 루마니아, 칠레, 웨일스, 잉글랜드가 10위권을 형성했다. 한국은 지난달보다 3계단 하락, 57위를 기록했다. 이란(40위)에 이은 아시아 2위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