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우리나라 20∼40대 직장인의 면세점 쇼핑액은 증가했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www.expedia.co.kr)가 최근 20세부터 49세까지 우리나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쇼핑행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 면세점 쇼핑 지출액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화 300달러 이상 쇼핑한 사람은 작년 15.3%에서 올해 21.0%로 늘어났다. 400달러 이상 지출한 사람도 지난해 6%에서 올해 13%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소액인 50∼100달러는 27.4%에서 20.6%로 줄었다.
성별로 나눠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면세점 쇼핑에 많은 돈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달러 이상 지출한다고 답변한 여성은 37.4%로 남성(36.2%)보다 높았다. 400달러 이상 쇼핑한다는 여성도 15.2%로, 남성(11.2%)보다 많았다.
여성의 쇼핑 품목은 화장품류(65.8%)가 가장 많았고, 액세서리류(9.4%), 식품류(8%), 가방 등 명품류(6.6%)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남성은 주류(21.6%)를 선호했다. 2위는 액세서리류(21.6%)가 차지했다. 담배는 17.6%로 화장품류(18.6%)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한편 가장 선호하는 면세점은 공항 면세점으로, 응답자의 48.5%가 공항에서 면세쇼핑을 즐긴다고 답했다. 2위는 인터넷 면세점(25.8%이 차지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