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역사 교수들
서울대학교 역사 관련 교수들이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일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동양사학과, 서양사학과, 고고미술사학과, 역사교육학과 교수 34명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하는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규정한 헌법 정신과 합치하지 않는다"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 역사 교육산업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교과서 제작에 자율성을 허락하는 것이다"라며 국정교과서의 도입이 "역사적 상상력과 문화 창조 역량을 크게 위축시키고 민주주의는 물론 경제발전에도 장애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의견서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헌법 정신에 맞지 않고,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고, 주변 역사학자 가운데 국정화에 찬성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며 정부가 국정화를 강행할 경우 불복종 운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현행 검정체제의 역사 교과서들이 서로 다른 내용으로 문제가 된다면 교육과정과 집필기준 등으로 바로잡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전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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