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라오스전 대승에 만족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진 라오스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2차전에서 8대0으로 대승했다. 지난 6월 미얀마에 2대0으로 이겼던 한국은 2연승(승점 6·골득실 +10)으로 G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나선 슈틸리케 감독은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아 만족한다"며 "침착하게 우리의 플레이를 해줬다. 우리는 나날이 좋아지는 팀"이라고 기뻐했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수비라인에 변화를 줬다. 장현수를 오른쪽 수비수로 기용했다. 장현수가 서던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정우영을 세웠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의 플레이를 좀 더 살리기 위해 장현수를 오른쪽에 세웠다"며 "장현수는 오른쪽 풀백에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정우영에 대해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와 잘해줬다. 만족한다"고 칭찬했다.
최전방 공격수에 대해서도 대체적으로 만족했다. 이정협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에서 석현준과 황의조를 선발했다. 석현준은 선발로, 황의조는 교체로 출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둘 다 만족스러웠다"면서 "석현준은 세밀하고, 황의조는 피지컬과 힘을 이용해 강하게 들어오는 공격수"라고 평가했다. 2선에 섰던 선수들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그는 "원톱이 움직이면서 공간을 만들면 2선 공격수가 들어가야 한다. 오늘은 이런 움직임이 상당히 좋았다"고 했다. 특히 권창훈에 대해서는 "A대표팀에 온 뒤 많이 성장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그는 "오늘과 같은 정신력으로 레바논전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으로 오늘 함께 할 수 없었던 김진현과 이정협이 있다"며 "두 선수 모두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 대표팀의 이름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며 제자들을 걱정했다. 화성=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