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없으면 잇목으로 버텨야 한다.
넥센 히어로즈의 마무리 투수 손승락은 2일 LG 트윈스전이 끝난 뒤 1군 엔트리 제외가 결정됐다. 2일 LG전 9회말 등판한 손승락은 ⅓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9-5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난타를 당했다.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6타자를 상대해 5안타를 맞았다. 이번 시즌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지만, 최근 구위가 더 떨어졌다.
히어로즈 코칭스태프는 1점차로 쫓기자 손승락을 내리고 김대우를 올려 9대8로 승리를 지켰다.
히어로즈 코칭스태프는 손승락이 불안한 가운데도 믿음을 줬다. 베테랑 선수, 마무리 투수에 대한 예우도 생각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한 손승락은 KBO리그 최초로 4년 연속 30세이브를 노리고 있다. 손승락은 2일까지 50경기에 출전해 3승6패21세이브,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올시즌 블론 세이브가 6번이 된다. 마무리 투수로서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 기록이다.
염경엽 감독은 "팀이나 손승락 본인이나 한 템포 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감독 입장에서 보면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 올시즌 히어로즈는 불펜이 허약해 고전한 게임이 많았다.
손승락이 없는 동안 조상우와 한현희가 마무리를 맡는다. 두 선수 중 한 명을 특정짓지 않고 상대 타자, 경기 상황에 따라 등판을 결정한다. 김대우가 마무리에 앞서 셋업맨 역할을 한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