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컵에서 첫 골을 신고한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이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 교체출전했다.
크리스탈팰리스는 이변의 역사를 썼다. 크리스탈팰리스가 29일(이하 한국시각) 런던의 스탬포드브리지에서 벌어진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디펜딩챔피언 첼시는 정규리그 1승1무2패를 기록, 부진이 계속됐다. 크리스탈팰리스는 정규리그 3승(1패)째를 챙기며 복병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청용은 후반 38분 바카리 사코 대신 투입됐다. 그는 사흘 전인 26일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벌어진 슈루즈버리 타운(3부 리그)과의 캐피탈원컵 2라운드 홈 경기(4대1 승)에서 2-1로 앞선 연장 전반 7분 골을 터뜨렸다. 크리스탈팰리스 이적 후 첫 축포이자 올시즌 1호골이었다.
이청용은 첼시전에서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벤치에서 시작했다. 앨럼 파듀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은 원톱에 코너 위컴, 2선에는 사코, 제이슨 펀천, 윌프레드 자하를 포진시켰다. 크리스탈팰리스는 선수비-후역습으로 첼시를 상대했다. 첼시는 주도권은 잡았지만 조직력은 느슨했다. 전반은 득점없이 마쳤다.
파듀 감독의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10분 자하를 빼고 볼라시를 투입하며 공격진을 재편했다. 볼라시 효과는 통했다. 후반 20분 볼라시의 크로스가 사코의 발끝에 걸렸다. 사코는 왼발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수비수에게 걸렸다. 다행히 볼은 발밑에 다시 떨어졌고,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 후반 21분 윌리안을 빼고 팔카오를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후반 34분 첼시의 동점골이 터졌다. 페드로의 크로스를 팔카오가 헤딩으로 화답했다. 첼시 유니폼을 입은 팔카오의 1호골이었다. 그러나 안도도 잠시, 크리스탈팰리스는 2분 뒤 또 다시 골망을 흔들어었다. 볼라시의 크로스가 사코를 거쳐 워드의 머리에 배달됐다. 워드가 헤딩으로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이청용은 2-1로 리드한 상황에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른쪽 날개에 선 그는 후반 40분 펀천에게 감각적인 로빙패스를 연결했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9분에는 파브레가스에게 파울을 얻어내며 시간을 죽였다. 이청용은 인저리타임 5분을 포함해 10여분을 뛰었고, 크리스탈팰리스는 이변의 찬가를 불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