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맨' 박주호(28)가 독일 명문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었다.
도르트문트는 29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호의 영입 소식을 전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이적료는 400만유로(약 53억원)로 예상된다.
예상보다 빨리 박주호의 도르트문트행이 결정됐다. 빌트와 키커 등 독일 주요 언론은 이날 일제히 박주호의 도르트문트행이 이번 주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는 박주호의 빠른 적응을 위해 영입에 속도를 붙였다.
미하엘 초허크 도르트문트 단장은 "박주호는 좌측 풀백으로 활약할 것이다. 우리 선수단에 있어 이상적인 보강"이라며 박주호의 영입에 만조감을 드러냈다.
2013년 FC바젤(스위스)에서 마인츠로 둥지를 옮긴 박주호는 왼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는 '멀티 능력'을 뽐냈다. 마인츠에서 두 시즌 동안 48경기 1득점을 기록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차출과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시간을 빼면 대부분을 주전으로 뛰었다.
특히 박주호의 장점은 병역의무에서도 자유롭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옛 스승'의 러브콜이 박주호의 이적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도르트문트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과거 마인츠를 지휘하던 시절 박주호를 영입한 감독이다. 투헬 감독은 지난해 5월 마인츠와 결별할 때까지 1년여간 박주호를 지도했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