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직 내려놓겠다"…서울시향 "확인 중"
2006년부터 서울시향을 이끌어온 지휘자 정명훈 예술감독이 "감독직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정명훈 예술감독은 28일 조선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서울시향 예술감독직을 내려놓겠다"면서 올해 연말 예술감독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현재 진행 중인 재계약 협의와 관련해 "재계약 서류에 사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정 예술감독은 "서울시향과 청중들이 원한다면 이미 약속한 공연 지휘는 계속하겠지만, 지휘료는 나를 위해 한 푼도 쓰지 않고 인도적 사업에 내놓겠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향은 정 예술감독이 인터뷰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공식적으로 확인하면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정 예술감독은 지난해 말 일부 직원이 박현정 서울시향 당시 대표로부터 막말, 성희롱을 받았다며 폭로한 직후 직원들 입장을 지지해 박 전 대표와 갈등을 빚었다. 당시 박 대표가 물러나면서 사태는 정리가 됐지만, 일부 단체가 정 예술감독을 업무비와 항공료 횡령 혐의로 고소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