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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FC 헝그리일레븐' 웃음과 눈물의 '엔딩 노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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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청춘FC 헝그리일레븐'(연출 최재형)의 엔딩 노트가 공개됐다. 오는 토요일(29일) 밤 10시 25분 8회 방송분을 통해 반환점을 돌게 되는 '청춘FC 헝그리일레븐'은 시청자들로부터 "예능 프로그램들 중 가장 아름다운 엔딩을 선사한다"는 극찬을 이끌어 내고 있는 중.

공식 SNS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방송시간을 늘려 달라"는 수많은 요청들을 쏟아내고 있는 '청춘FC'의 서포터즈들에게 엔딩은 그만큼 아쉬움의 시간. 하지만 바람직한 엔딩의 본보기로 감동을 배가시키고 있는 '청춘FC 헝그리일레븐'은 시청자들의 따스한 시선을 유발하고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평이다. 지금까지 방송된 1회부터 7회까지 '청춘FC 헝그리일레븐'의 웃음과 눈물의 엔딩들을 살펴봤다.

◆ 1회, 앳된 얼굴의 여자 선수 심연희, 그녀가 훔친 눈물의 의미

'청춘FC'에 지원했던 유일한 여자 선수 심연희. 앳된 외모와 작은 체구의 선수였지만 어두웠던 그라운드는 그녀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가득 했다. "왜 축구여야만 하냐?"는 주위의 부정적인 시선을 뒤로하고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해야만 했다"며 간절함에 눈물을 훔쳤던 한 청춘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안정환 감독은 그녀에게 존경과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 2회, 완생을 향한 축구 미생들의 첫 경기. 한 치의 양보 없는 접전. 후반전은?

1차 합숙 훈련 후 청주대학교와 첫 경기를 펼쳤던 축구 미생들. 오랜만에 경기에나 선 그들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설렘이 교차했다. 치열한 중원싸움 속에서 강한 압박과 수비를 선보였던 선수들이었지만 첫 골을 헌납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비 오듯 쏟아지는 선수들의 땀방울에서 드러났듯 준비되지 않은 체력과 선수들과의 호흡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축구에 대한 간절함과 승리에 대한 열망이 누구보다 뜨거웠던 축구 미생들의 후반전을 기대케 하며 이야기는 마무리됐다.

◆ 3회,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경기, "이겨야만 한다."

합숙훈련 마지막 날 부경고등학교와의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를 끝으로 '청춘FC'의 최종 엔트리가 결정되는 상황. 누군가에게는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경기였다. 한때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혔던 선수들도, 벤치위에 앉게 될 선수들도, 경기를 앞둔 선수들의 마음은 똑같았다. 바로 이기는 것. 그라운드의 잔디를 밟은 11명의 선수들의 모습에서는 전운이 감돌았다.

◆ 4회, 벨기에 입성한 '청춘FC'. 무거운 표정을 내려놓지 못한 '감독' 안정환

벨기에에 입성한 '청춘FC' 선수들의 안일해진 정신 상태에 참았던 역정을 폭발했던 안정환. 버스 안에서 나 홀로 잠들지 못했던 안정환의 모습에는 많은 고민의 그림자가 드리워져있었다. 축구 미생들을 껴안은 안정환 감독이 짊어지게 될 책임자의 모습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었다.

◆ 5회, "우리는 가족이다." 팀으로 하나 된 '청춘FC'의 해외 원정 첫 경기

안정환 감독이 '청춘FC'에서 강조했던 것은 바로 팀이었다. 안정환은 그동안의 굵은 땀방울이 결실을 맺게 될 해외 원정 첫 경기를 앞두고 "우리는 혼자가 아닌 팀"이라며 가족보다 더 의지하고 도울 것을 주문했다. 온갖 역경 속에서 '청춘FC'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팀'이 됐고 이는 축구 미생들의 인생 역전의 초석이 됐다.

◆ 6회, 나 자신과의 싸움 '지옥훈련' 크로스컨트리

400m의 난코스를 무려 12바퀴를 돌아야 하는 크로스컨트리는 선수들에게 가장 악명이 높은 지옥훈련. 선수들은 나 자신과의 싸움을 견뎌야했고 "선발과 출전시간에 반영하겠다"는 안정환 감독의 엄포에 빗속에서 열띤 경쟁을 시작했다. '청춘FC' 선수들은 현실의 무게를 견뎌냈고 안정환 감독의 입가에는 미소가 감돌기도 했다. 성장을 거듭했던 선수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응원은 배가 됐다.

◆ 7회, 벨기에 1부 리그 팀에 거둔 승리, 하지만 가야할 길은 멀다

작년 벨기에 1부 리그 승격 팀 생 트뤼덴을 상대로 거든 1승은 반전의 결과였다. 비록 유소년 팀과 혼합되어 완성체라고 볼 수는 없었지만 '청춘FC'는 체력과 전술 등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뤄냈다. 승리했지만 경기 후 아쉬운 선수들의 눈빛에서는 또 다른 가능성이 엿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청춘FC'가 가야할 길은 멀다. 그들의 진짜 이야기가 기대되는 엔딩이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