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김광현이 주말 kt 위즈전에 등판한다.
왼쪽 어깨 담증세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김광현은 27일 잠실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지난 25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 선발로 예고됐다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등판을 취소한 뒤 이틀만에 상태를 점검한 것이다. 김광현은 김원형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약 10분간 어깨 테스트를 겸해 불펜피칭을 했다.
김용희 감독은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 같다. 지금으로서는 토요일(29일)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불펜피칭을 마친 김광현도 밝은 표정을 지으며 이번 주말 등판을 자신했다. 김광현의 복귀가 현실화되면서 SK는 앞으로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 선수 메릴 켈리가 이날 LG전에 나섰고, 28일 LG전에는 크리스 세든이 예고된 상황. 김광현이 29일 등판하고 30일 kt전에는 현재로서는 2군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는 윤희상이 나설 예정이다. 김 감독은 "희상이를 일요일에 내보내는 쪽으로 구상하고 있다. 희상이는 그 날짜에 맞춰 1군에 올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윤희상은 지난 15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을 마치고 어깨 피로를 호소하며 다음 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동안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점검받은 윤희상은 더이상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정상적인 피칭 훈련이 가능한 상태다.
김광현과 윤희상의 복귀가 로테이션 정상화의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SK는 평소대로 김광현, 켈리, 세든, 윤희상, 박종훈으로 로테이션을 운영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박종훈이 최근 등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점도 고무적이다. 박종훈은 26일 인천 KIA전에서 6⅓이닝 동안 5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며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올렸다. 지난 19일 KIA전서도 6이닝을 8안타 2실점으로 잘 막았다.
김 감독은 "종훈이가 많이 좋아졌다. 저번(19일) KIA전서도 1회 점수를 준 뒤 잘 막았고, 어제도 그랬다. 종훈이 같은 경우 첫 대결에서 맞았다고 하더라도 다음 타석에서 공략이 쉬운 투수는 아니다"면서 "역시 제구력이 뒷받침되면서 자기 몫을 다하고 있다. 이제는 선발로 어느 정도 정착했다고 봐도 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전날 KIA전서 정상호의 끝내기 홈런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SK는 이번 주 남은 LG와 SK전에서 총력을 기울여 5위 KIA와의 승차를 최대한 줄일 작정이다. 정상 로테이션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